천식은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천식중에서도 열이 있거나 맥박이 빠르거나 호흡곤란을 겸한 심한 기침이
있을때, 피를 토할때는 난치성이다.

또 땀이 나되 땀방울이 구슬같이 맺혀서 흐르지 않을때 또는 어깨를
들먹이며 괴로워하는 것도 낫기 어려운 천식이다.

천식에는 안정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식사는 만복감을 주지 않되 질적으로 높여야 한다.

소금 달걀 조미료 초콜릿 메밀 토란 버섯 찹쌀 콩 우유 치즈 새우 등은
가급적 피한다.

술과 담배로 물론 금기다.

이들 식품은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대신에 영양을 골고루 취한다.

특히 비타민A, C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들도록 한다.

당근 호박 토마토 등이다.

피부와 점막의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므로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만성천식에는 늙은 호박에 대추 은행 호도 밤 생강 곶감 배 등을
넣고 조청을 만들어 꿀 참기름 등을 섞은 "진해고"라는 처방을 장복하라고
권하고 싶다.

천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주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처방이기 때문이다.

이 처방 못잖게 효과가 있는게 "삼개산"이라는 처방이다.

인삼 9g에 합개 한쌍을 함께 가루내어 1회에 1~1.5g씩 하루에 2~3번 온수로
복용하면 된다.

합개란 암수가 항상 함께 붙어 다니는 뿔도마뱀으로 강정작용이 대단하다.

따라서 정력이 극도로 쇠약해졌을때 이 처방이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기가 약하고 체력소모가 심한 흡기성 호흡곤란과 해수 천식 피로
무기력 등이 동반될때 좋은 처방이다.

물론 여러가지 단방요법도 도움이 된다.

대추를 당근과 함께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당근 1백20g에 대추 10알을 넣고 물 두컵반으로 끓여 절반으로 줄여 마신다.

호흡이 곤란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어깨마저 들먹일때 효과가 있다.

체질을 개선하고 자양작용까지 한다.

은행도 좋다.

속껍질째 볶아서 하루 7알 정도씩 씹어먹거나 은행을 참기름에 담아뒀다가
2개월쯤 지나서 은행만 건져서 프라이팬에서 볶은후 하루에 7알씩 씹어
먹는다.

혹은 대추 은행 호도 밤 생강을 함께 끓여 마셔도 좋다.

이렇게 다섯가지 재료로 만든 차를 동의보감에서는 "오과차"라고 하였다.

배즙도 좋다.

배의 윗부분을 1cm 두께로 도려내 뚜껑을 만들고 배속을 도려낸후 누런
설탕을 가득 채우고 뚜껑으로 도려낸 것을 덮고 은박지에 싸서 미리 달군
석쇠에 얹어 20~30분간 구운후 꽉 짜서 연근즙을 섞어 마신다.

< 해성한의원 원장(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