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강적 쿠웨이트와의 8강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11일 쿠웨이트와의 16강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할 경우 자칫 8강 탈락의
수모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

한국은 현재 4개팀이 싸우는 16강리그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쿠웨이트에 질 경우 일본 쿠웨이트와 함께 2승1패로 공동선두가 돼 득실차로
8강에 오를 두팀을 가리게 된다.

한국은 쿠웨이트가 일본을 이길 것으로 보고 안심했으나 의외로 일본이
쿠웨이트에 2-1로 역전승, 문제가 복잡해졌다.

일본이 약체인 아랍에미리트연합에 대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이
쿠웨이트에 질 경우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쿠웨이트는 1승1패로 득실차가 4여서 한국을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8강에 오른다.

일본은 1승1패, 득실차가 3으로 불리하긴 하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대량득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지만 1골차로 지면 일본이 아랍에미리트를
2골차 이내로 이겨야 하고 2골차 이상으로 지면 위험하다.

따라서 한국은 일단 쿠웨이트에 최소한 비겨야 자력으로 8강진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