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서 미량의 라돈이 검출되고 지하철 역사도 라돈으로 오염돼 도시인을
섬뜩하게 하고 있다.

라돈은 무색 무취의 기체 방사능 물질로 미량이라도 장기간 인체내에
축적되면 폐암을 일으킨다.

미국 환경기준 권고치는 공기 1l당 4pCi 이하인데 우리나라 지하철공간에서
는 이의 2~10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다.

라돈은 토양 바위 지하수 등 자연환경과 시멘트 암석을 사용한 건축자재에
존재하고 있어 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이 설정하려는 식수내 라돈함유제한 권고치는 2천pCi/l로 국내서는
다행히 7백50pCi를 넘지 않고 있다.

식수 오염 방사능물질로는 라돈보다 우라늄이 더 위해하다.

라돈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려면 화강암 또는 변성암 암반위에 집을 짓거나
암반에 구멍을 뚫어 식수를 자체조달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할 경우에는 우라늄은 고급정수기로 거르고
라돈은 끓여 휘발시켜야 한다.

라돈은 지하로부터 스며 올라오기 때문에 창문이 적고 환기가 안되는
폐쇄적 가옥구조에서는 적극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또 라돈 라듐 우라늄이 함유된 방사능 온천탕도 해롭다는 지적이다.

지하를 파고 시멘트로 집을 짓게 되면 라돈이 실내로 스며들게 마련이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게 좋다.

창문이 많고 통풍이 잘되는 우리나라의 가옥구조에서는 라돈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지만 외국처럼 창이 적고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인 가옥구조에서는
적극적인 환기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70년대 후반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한편 라돈 라듐 우라늄 방사능 온천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고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고 해롭다는게 정설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