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의 세계각대회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는 4R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51위였다.

그러나 우즈에 대해 "예상외의 부진이라든가 난조에 빠졌다"는 식의 표현은
없다.

외신들은 그저 단순히 그의 스코어만을 한줄 전했을 뿐이다.

이는 골프스타라고 해서 언제나 우승경쟁을 할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로체스터대회에서의 박세리 골프를 보고 여러사람이 물었다.

"또 왜그러지?"라고.

그 질문의 숨은뜻은 부진이나 난조를 의미했다.

실제 매스컴에서도 그런표현이 나왔다.

그러나 메이저우승후의 연승기록은 남녀투어를 통털어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것이다.

또 10위권내 진입도 실제 플레이하는 선수입장에선 모든게 잘되며 우승까지
노릴수 있어야 가능하다.

박세리는 평범한 흐름일뿐이다.

골프는 언제나 잘칠수 없는 법으로 박세리에 대해서도 성급할 필요가 없다.

<>이영미의 일본 토토모터스 우승(한국선수의 3승째)은 일본골프계 입장에서
대단한 충격임에 틀림없다.

한국여자프로들은 최종라운드에서 전과달리 다부지게 달라붙는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한국여자프로들에겐 "IMF의 보이지 않는 푸시"가 분명 있는것 같다.

골프는 역시 정신력 게임이고 기본자세 게임이다.

<>SK텔레콤의 최광수 우승(19언더파)은 오랫만에 본 "신들린듯한 골프".

그러나 이번대회및 김종덕이 우승한 KPGA선수권은 외국선수참가가 없었던
대회였다.

올시즌 외국선수 참가자격이 있었던 대회에서는 모두 외국선수 우승이었다.

< 골프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