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몇명이 모여 세계 톱프로들을 "도마위에" 올려 놓았다.

A-"좋은 스윙이란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한 스윙이다.

꼭 써야하는 "근육"만을 쓰는 그같은 스윙은 상체의 꼬임만을 이용하는
스윙이다.

어니 엘스나 데이비드 듀발 스윙이 그와 비슷하다.

그들은 하체를 끝까지 잡아두면서 상체회전 위주의 스윙을 하고 그래서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그같은 골퍼가 무너지는 것은 퍼팅이 안될때 뿐이다"

B-"그렇다면 온몸을 이용하는 타이거 우즈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의 스윙은 누구나 세계최고로 인정하지 않는가"

A-"우즈나 그레그 노먼등의 스윙은 멋진 스윙이기는 하지만 복잡한
스윙이다.

특히 우즈는 체력소모가 많은 스윙이다.

그의 출전대회수가 적은 것이 "최고프로로서의 대회선별"인지 또는
"체력을 감안한 특정대회 집중 필요성"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후자의 가능성이
짙다.

그는 대회휴식기간중의 중단없는 연습으로그만의 스윙을 유지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C-"상체위주 스윙이 바람직하다고 한다면 하체로 스윙을 리드하라는
고전적 가르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A-"벤 호건시절의 옛스윙은 하체의 큰근육을 이용해야 거리를 낼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장비의 발달"이 거리문제를 해결했다.

아마추어들은 거리는 클럽에 맡기고 상체만 쓰는 "안정된 스윙"이 훨씬
바람직하다.

그것이 현대스윙이다"

이 토론에서 취할 것이 있는가.

하긴 가장 간단한 스윙이라는 이안 우즈넘 스윙에서 하체리드의 느낌은
거의 없다.

< 골프전문 기자 /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