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데이비스(영국)의 5연패여부가 주목되는 98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이전의 대회들과 별반 다름없는 출발을 보였다.

박세리(21, 아스트라)는 1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이고 아마추어 박지은
(아리조나주립대1)은 이븐파 73타로 공동 37위.

-19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3, 6천4백35야드)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의 선두는 6언더파 67타를 친 신디 피그 쿠리어(37, 미국).

85년 투어에 입문해 지난해 13년만의 1승을 거둔바 있는 피그 쿠리어는
17번홀(파5)에서 투온후 7m이글을 잡아내며 2타차 선두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적에서 보듯 그녀뒤에는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어 첫날단독선두에 큰 의미는 없는 양상.

-박세리는 첫홀(파4)에서 1m파퍼팅이 홀을 돌아나오며 보기를 범한 것이
이날의 퍼팅난조를 가져온 것 같다.

이후 9번홀(파4)의 그린미스 보기에 이어 3퍼팅 보기 2개가 추가돼 총
보기수가 4개가 됐다.

버디는 3개.

총 퍼팅수 35개로는 언더파를 기대키 힘든게 사실인데 이는 아이언샷이
핀에 붙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드라이버샷은 15번중 13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컨디션이 괜찮았다.

박세리는 계속 속을 썩이고 있는 퍼팅도 문제지만 파5홀 버디가 드물었던
점도 부진의 요인.

박의 장타력으로는 파5홀에서 3개정도의 버디는 잡아야 스코어가
유지되는데 이날은 단 1개의 버디에 그쳤다.

로라 데이비스같은 선수는 이날 4개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 데이비스의 지난해 우승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77타.

최근 몇년동안의 이대회 우승은 12-15언더파가 많았다는 점에서는 오버파
라운드가 나타나면 우승이 절대 무망하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위안거리는 에니카 소렌스탐도 1언더파 72타에 그쳤고 캐리 웹은 박보다
1타를 더 친 2오버파 75타라는 것.

박세리로서는 커트오프통과도 신경써야 할듯.

-전대미문의 동일대회 5년연속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는 이날
3언더파 70타의 공동 9위를 마크하며 희망적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지난주 대회부터 2.5m가 넘는 버디퍼트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불안하다.

이는 프로들 스코어메이킹의 핵심인 중거리퍼팅이 극히 부진하다는 의미.

이상의 기사는 위성생중계(한국스포츠TV)및 외신을 종합한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