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가 있건 없건 요즘 국내골프클럽시장은 극히 혼란스럽다.

동일브랜드 동일모델의 골프클럽이 가는곳마다 들쭉날쭉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

캘러웨이BBB의 경우 골프숍에 따라 89만원, 99만원, 120만원 등 여러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및 일본산 클럽 대부분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이유는 뻔하다.

달러화 상승으로 수입가격은 거의 두배로 뛰었지만 현재의 분위기상
올린가격으로는 도저히 팔수 없어 재고분에 한해 예전가격을 받고 있는 것.

결국 재고가 있는 곳은 "지난해 가격"이고 없는 곳은 "인상가격"이 붙어
있는 셈이다.

물론 수입클럽재고분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매출정체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혼란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재고가 별로 많지 않은데다 3월이후 출고될 클럽들은 "달러당 1천4백원"
정도의 환율이 반영될수 밖에 없는 것.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기에 관계없이 4월부터는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다 고 전제, 클럽을 바꿔야 하는 골퍼들은 이달중 구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