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돌연사의 주범인 심장병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콜레스테롤이
손꼽히고 있지만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도 이에 못지 않다는 학설이
부각되고 있다.

호모시스테인은 특정식품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이 아니고 단백질식품에
존재하는 메치오닌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메치오닌은 황을 포함한 필수아미노산으로 혈장의 농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성인이 하루 0.9g 가량의 메치오닌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매컬리 박사팀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은 심장관상동맥의
내벽을 최초로 손상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던 반면 혈액내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박승정(심장내과)교수는 "혈장 1l 당 1백 마이크로몰
이상의 호모시스테인이 존재하면 호모시스테인혈증으로 진단할수 있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될 경우 환자의 50%는 혈전이 응고되고 30세이전에 20%가
죽을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5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혈증만으로 심장병이 발병할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며
관상동맥및 말초동맥에 혈전이 생성됨으로써 심장병 동맥경화증 뇌졸중이
유발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호모시스테인혈증은 희귀한 선천성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발병 메커니즘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호모시스테인은 혈관내피세포에 직접 작용해 과산화물을 생성해
혈관을 손상시키며, 손상된 혈소판의 응고성을 높이고 혈액응고를 조절하는
V, VII인자를 감소시켜 피가 잘 굳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암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건선 임파아구성-백혈병 등에서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나타나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모시스테인혈증은 공복상태에서 체중 1kg당 0.1g의 메치오닌을 섭취한후
2,4,6,8시간이 지나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해봄으로써 진단할
수 있는데 정상치 범위는 혈장 1l 당 5~15 마이크로몰이다.

치료도 의외로 간단하다.

비타민B군을 충분히 섭취, 대사과정을 정상화시키면 호모시스테인이 몸에
해롭지 않은 다른 아미노산으로 전환되거나 배설된다.

치료목적으로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을 하루에 최소 1천미크론g이상
(권장량은 1백80미크론g), 비타민 B6 B12는 각각 권장량의 2~3배를 4~6주
지속해 복용한다.

식품을 통해서는 오렌지주스, 도정이 덜된 곡물, 브로콜리등 녹황색채소,
계란 감자 바나나 우유 참치 등을 섭취한다.

박교수는 "호모시스테인이 늘어나면 몸에 이로운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몸에 해로운 LDL(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증가한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현상이지 원인은 아니므로 심장병의
발병원인으로 호모시스테인이 콜레스테롤보다 중요하다고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흡연 운동부족도 호모시스테인수치를 높이므로 금연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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