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월드컵축구 국내 개최도시가 29일 월드컵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판가름난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24일 조직위 집행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은 대로
현재의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과 장기적인 경제성을 감안해 개최도시를
최소화, 6~7곳을 선정할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29일의 총회에서는
주경기장 신축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수원, 서귀포등이 개최도시로 유력시 되고있다.

나머지 7개 도시 가운데 천안, 강릉, 전주, 목포, 포항 등은 그동안의
평가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인천과 대전이
막판 자리바꿈의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상암지구를 전용경기장 건설용지로 확정한 서울시는
이 경기장에대한 정부의 지원문제로 확정된 계획서를 조직위에 내놓지않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난 2월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월드컵조직위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국내개최도시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월드컵 유치경쟁에 돌입하면서 이미 1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던조직위는 올 4월 개최도시평가전문위원회를 구성, 6월30일 7월10일
각 시도를 방문해 실사를 벌임으로써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