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컨트롤할수 있는 두번째 법칙을 얘기한다.

<>법칙 (2) - 해가 되는 스트레이트 겨냥을 하지 않는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스샷은 타구의 스타트 방향에 기인한다.

볼이 휘며(이때 "휘는 폭"은 10야드 이상을 의미한다) 트러블에 빠지거나
OB나 워터해저드등 벌타지역에 들어가는 경우보다는 타구의 시작방향자체의
문제로 위기 상황이 초래되는 것.

이는 겨냥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핀 전방에 연못이나 벙커등 트러블이 있을때 당신의 타구는 볼이 크게
휘며 그 트러블에 빠지는 것 보다는 그냥 스트레이트로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스트레이트 겨냥이 트러블을 향했을때 실제 트러블에 빠진다는 뜻이다.

이같은 설명은 "휘는 볼=트러블"이라는 골퍼들의 기존개념과 아주 다를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자신의 라운드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십분 이해가 갈것이다.

자신은 트러블을 피하는 겨냥을 했어도 실제 자세는 "공격성에 기인해서"
트러블을 향한 직선 겨냥이 될수도 있고 또는 말그대로 핀을 향한 겨냥이
바로 트러블을 향한 겨냥이 될수도 있다.

따라서 법칙 (2)에 충실하려면 골퍼들은 다음과 같이 플레이 해야한다.

* 초보자-굴러 올라가는 겨냥을 해야한다.

초보자의 미스샷은 토핑, 뒷땅등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굴러 올라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트러블을 피하며 굴러 올라가는 길은 볼이 구르거나 뜨거나간에 불상사는
피할수 있다.

* 중급자-방향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휘어도 트러블
가능성이 가장 적은 "안전지대"를 겨냥해야 한다.

* 상급자-의도하는 구질, 즉 골퍼자신이 가장 자신있게 휘게할수 있는
구질의 볼을 감안해서 트러블을 통과해야 한다.

# 확률 50%이상의 성공거리

이상을 전제로 골퍼들은 "성공확률이 50%가 넘는 자신의 거리"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즉 두번쳐서 한번이상은 목표대로 가는 거리를 알아둬야 위에서 말한
전략과 함께 홀을 공략할수 있는 것.

확률 50%가 넘는 거리를 "타깃존"이라 부르는데 수준에 따라 그 타깃존
거리는 다를수 밖에 없다.

보통 초보자(핸디캡 23이상)의 타깃존은 50야드이고 중급자(핸디캡
13-22)는 1백10야드이며 상급자(핸디캡 12이하)는 1백50야드로 분석된다.

즉 초보자는 50야드이내여야 온그린 가능성이 50%가 되며 중급자는
1백10야드이내여야 한다.

이같은 "타깃존 개념"은 "그 거리가 넘으면 볼이 목표대로 갈 확률이
절대 50%미만임"을 설명한다.

실제로는 50%미만이 아니라 1%나 5%에 불과할수도 있다.

그런 확률의 샷을 골퍼들은 언제나 시도하고 있으니 골퍼들이 얼마나
아둔한 것인가.

결국 홀 공략은 타깃존에 들어서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어떻게 칠 것인가"는 자신의 핸디캡에 맞는 타깃존 거리에 달려 있는데
그것 역시 확률은 50%에 그치는게 바로 골프의 정체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