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증이 자외선치료로 더욱 쉽게 치료되고
있다.

원형탈모증은 스트레스로 면역조절물질이며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인터루킨-10"이 과잉분비돼 생긴다.

모발은 3년3개월3주의 일생을 보낸다.

이중 생장기가 84%, 퇴행기가 2%, 휴지기가 14%를 차지한다.

그런데 인터루킨-10이 과잉분비되면 생장기가 짧아지고 퇴행기가 빨리
찾아와 탈모현상이 가속화된다.

원형탈모증은 인터루킨-10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로 거의 완치되고 있으나
극심한 원형탈모증은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탈모범위가 넓을 경우 치료에 오랜시간이 걸려 최근엔 자외선치료가
부각되고 있다.

순천향대 의대 황규왕(피부과)교수는 자외선흡수촉진제인 소라렌을 탈모
부위에 바르고 40초씩 1주에 2번 자외선을 쬐면 치료가 어려운 원형탈모증이
쉽게 치료된다고 밝혔다.

자외선이 인터루킨-10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3개월정도 치료받으면 거의 완치될수 있다.

원형탈모증에는 디펜사이크로프로펜(DPCP)을 피부에 발라 인터루킨-10에
대한 비특이적 항체를 자극시켜서 궁극적으로 모근을 활성화, 발모를
촉진하는 것이 주된 치료인데 이에 자외선요법을 병행하면 치료가 더욱
신속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교수는 "모발이식술에 의한 모발생존율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고 머리카락도 고작해야 2천개이상 심기
힘들다"며 "탈모의 원인을 치료하는데는 역시 약물치료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모의 원인을 모두 해결하는 약물을 개발하기에는 넘어야할
고개가 많다.

머리카락은 모낭 끝부분의 공같이 생긴 모구에 있는 모유두세포
모기저세포 내측모근초세포 외측모근초세포 등 네가지 세포가 동시에
활성화돼야 자라난다.

그런데 시판중이거나 개발중인 탈모치료제는 이들 네가지 세포를 동시에
배양하지 못하고 일부에만 영향을 미쳐 만족스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모증치료제 개발에 활발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어 치료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