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나 가래나 비슷한 것 아니예요"

"감기가 오래가면 기관지염으로 악화되나요"

"기관지가 약해 감기가 잘 걸리나봐요"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진료할때 환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다.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물질이 기도내로 들어오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배출시키는 반사작용이 기침이다.

가래도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기도점막을 보호한다.

그러나 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기도세포와 점막세균의 분비물이 섞인
화농성 가래가 나온다.

기침과 가래는 유익한 신체반응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면 호흡기에 병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진찰을 받는게 좋다.

가래없이 마른 기침만 하는 경우에는 늑막이나 폐간질에 병이 생긴 경우
가래가 동반될때는 기관지염 폐렴 기관지확장증 만성축농증인 경우가 많다.

결핵에 걸려도 기침 가래가 나오는데 폐결핵은 흉부방사선사진으로 쉽게
검진이 되는 반면 기관지결핵은 며칠을 두고 가래검사를 해야 확진이 된다.

기침이나 가래는 흔하므로 이들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감기로 간단히
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차는 있지만 감기는 대개 수일이 지나 저절로 낫는다.

감기후 기관지가 민감해져 기침 가래가 오래 나올수 있는데 이를 두고
기관지염에 걸렸다거나 기관지가 약해졌다고 생각할 만하다.

감기가 오래 간다고 해서 기관지가 약해질 확률은 적다.

다만 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자가진단하면서 방치해두면
큰 병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위생상태를
깨끗이 하며 영양상태개선과 운동을 통해 전신적인 방어능력을 높여야
한다.

< 도움말 =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박성학 (호흡기내과) 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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