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다.

지난 4월 9단으로 승단된 뒤 바둑공부에 소홀했었다고 생각한다.

6개월동안 대국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보해컵을 계기로 의욕이 다시 생기는 것 같다.

아오키 9단이 강하게 응수를 해와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종반전에
들어서 승리를 확신했다.

바둑내용도 만족한다.

이번대회 만큼은 루이나이웨이 9단을 이겨 우승하고 싶다.

루이 9단이 지금까지 2승을 거뒀는데 나도 2승을 챙겨야 대등해 지는
것이아닌가.

이번 대회에서 보니 한국여자바둑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기사들이 나이가 어려 정상도전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