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본선진출의 영광은 열화같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남은 2백일동안 완벽한 팀을 만들어 16강진출을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뒤 12일 오전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개선한 차범근
감독은 환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랜 가뭄끝 단비가 내린린 김포공항에는 송태호 문체부장관을 비롯해
협회 임직원과 선수가족, 응원단 붉은악마 회원들과 경신고 축구선수 등
5백여명의 인파가 나와 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분과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스위스에 체류
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문정식 부회장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이번 최종예선기간동안 보여준 온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말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더욱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날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한국축구팀은 오는 12월4일 본선 조추첨을 통해 싸울 상대를 배정받는다.

차범근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는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계획 등 앞으로의 일정을 확정한뒤 남은 목표인 본선 16강 진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대표팀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 내년 1월중 팀을 새롭게
구성할 방침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