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선수가 금의환향했다.

97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선수는 11일 오후 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씨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진뒤 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날 공항에는 아버지 박재근씨(55)와 어머니 정동순씨(51) 등 일가족과
친척, 야구관계자, 야구팬 등 5백여명의 환영 인파가 나와 11개월만에 귀국한
박선수를 뜨겁게 맞이했다.

공항에 나온 팬들로부터 열렬한 사인공세를 받은 박선수는 "금년 시즌에
14승을 올린 것은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고국팬들의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또 메이저 리그 진출을 꿈꾸는 동료나 후배들에게 전할 말을 묻자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체력관리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밝히고 자신도
체력관리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박선수는 20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2일 김영삼대통령 예방을 비롯,
팬사인회 장학금전달 TV출연 야구교실개최등 빡빡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사인회는 15일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18일 광주와 부산, 24일 대전등
전국 5개도시를 돌며 열 예정이다.

박선수는 23일 모교인 한양대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공식 휴가
일정을 마친뒤 30일 출국, 내년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