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냐, UAE냐"

98 프랑스 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과
UAE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B조 2위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 카자흐스탄
및 한국을 상대로 일전을 펼친다.

2개월여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가 되는 팀은
오는 16일 A조 2위와 제3지역에서 겨뤄 본선티켓을 얻을 승자를 가리며
패하는 팀은 호주와 홈앤드어웨이로 마지막 본선 진출국을 결정한다.

현재 승점은 일본이 10점 (2승4무1패)이고 UAE가 9점 (2승3무1패)이며
골득실차는 일본이 +4골, UAE가 -1골.

카자흐스탄을 상대하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UAE보다 2위고지에
훨씬 다가선 느낌이지만 UAE가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일본 역시 되풀이할수
있어 예측은 불가능.

8일 저녁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일본은 이 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9일 벌어지는 한국-UAE전에 관계없이 조2위가 확정되지만 주득점원인
미우라와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로페스가 동시에 뛰지 못해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카자흐전의 결과를 지켜본 뒤인 9일 저녁 9시55분 한국과
경기할 UAE는 일본이 승리할 경우 3위가 자동 확정돼 최종예선 B조
최종전이 친선경기로 변할가능성도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