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문화관광지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들의 풍광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하세요"

세계최초의 섬 문화축제가 내년 여름 "환상의 섬"제주도에서 열린다.

"섬, 늘 푸른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하에 내년 7월18일부터 8월13일까지
27일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국내섬을 포함해 5대양 6대주에서 모두
30개섬이 참가, 제주도가 동북아관광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가해외섬은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알려진 유명섬들로 동아시아해에서
6개섬, 태평양에서 7개섬, 인도양에서 4개섬, 지중해에서 4개섬,
카리브해에서 4개섬, 대서양에서 2개섬등 모두 27개섬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포함, 진도 거제도 등 3개섬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장소인 제주시 연동 천마파크에 주제관(제주관)과
각 지역관(아시아해등 6개지역)을 건립, 참가섬들의 지역적특성과 문화를
보여주게 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야외공간을 오픈세트로 하여 진행되는 이 섬축제는
세계섬들의 전통민속춤및 음악공연, 풍물축제, 제례의식 퍼레이드,
제주민속축제 등을 메인이벤트로 구성한다.

풍물축제는 참가섬들의 고유의상을 소재로 한 패션쇼, 섬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조각물및 민속공예품 전시판매등으로 꾸며진다.

제례의식 퍼레이드는 성인의식 혼례의식 장례의식등으로 섬만의 독특한
정서가 깃들어 있다.

제주민속축제는 1만8천여 신과 함께 해온 제주도의 전설을 소재로
한 주제공원건립, 칠선녀의 전설을 환상적으로 구성한 레이저쇼, 제주도의
샤머니즘적 요소를 소개하는 무속촌등으로 꾸며진다.

"세계미스아일랜드선발대회"도 개최, 세계섬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겸
피날레로 장식한다.

이와함께 축제기간중 제주도 전역에서 해양미니올림픽등 다양한
부대이벤트를 펼쳐 제주도 전역을 축제의 도가니로 만들 계획이다.

부대이벤트로는 돼지축제 마상쇼 오름축제 국제시민마라톤대회
세계열기구대회 세계골프대회 국제관악제 세계섬학술대회 등을 마련할
방침인데 특히 체험레포츠이벤트를 보다 많이 열어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행사를 위해 제주시 연동에 10만여평의 부지와 1백1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김영식 전교육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98제주세계섬
문화축제조직위원회를 결성했다.

조직위원회는 또 축제내용의 전문화와 해외홍보,외국관광인유치확대등을
위해 최근 국내최대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주관기획사로 선정,종합행사실
행계약을 체결했다.

김영식 조직위위원장은 "21세기 해양문화시대를 대비하고 제주도를
세계관광시장에 널리 홍보하기위해 이 행사를 지난 3년간 준비해 왔다"며
"섬들의 공통분모인 "자연이 빚어준 외로움"을 소재로 한 독특한 민속세계를
관광자원화해 세계섬축제를 격년제로 제주도에서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참가섬은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해(6) =페낭 발리 해남 세부 오키나와 사할린
<>태평양(7) =서사모아 타히티 북마리아나스 하와이 태즈메이니아
파푸아뉴기니 칠로이(칠레)
<>인도양(4) =스리랑카 마다가스카르 잔지바 모리셔스
<>지중해(4) =크레타 시실리 샤르데냐 마요르카(스페인)
<>카리브해(4)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바베이도스 자메이카
<>대서양(2) =아이슬란드 마데이라(포르투갈)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