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0.아스트라)의 미국LPGA투어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

박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인터내셔널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 프로테스트 본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미국의
케리 커등 3명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은 4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테스트에서 23위안에 들면 미LPGA투어
정규멤버가 된다.

박은 기온이 예상밖으로 떨어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버디5개를
잡고 보기는 1개 범했다.

박은 5, 7번홀에서 1.5m안팎의 버디를 성공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박은 후반들어서도 12,13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6번홀에서
그린미스로 첫 보기를 범했다.

박은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프로테스트에는 박세리외에 이주은(21.현대자동차) 서지현(22) 펄신(30)등
한국출신 골퍼 4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주은은 74타로 공동53위, 서지현은 75타로 56위를 기록중이다.

미국 국적으로 내년도 시드를 받기 위해 출전한 펄신은 72타로 28위권이다.

<>미 LPGA 프로테스트, 어떻게 치러지나

박세리등이 참가하고 있는 미LPGA 프로테스트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치러지며 최종적으로 23명이 내년도 투어출전 시드를 받는다.

예선은 두 차례로 걸쳐 이미 실시됐다.

한국선수들은 8월에 치러진 예선을 무난히 통과,이번 본선에 진출했다.

마지막 관문인 본선은 1,2차예선을 통과한 70여명의 선수와 기존
LPGA투어 멤버중 금년시즌 상금랭킹 90위권밖의 선수등 모두 1백17명이
참가했다.

투어멤버인 펄신은 후자에 속하는 케이스.

4라운드를 치르는 본선은 우선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70명을 가린다.

3라운드합계 스코어가 커트오프가 되는 셈.

커트오프를 통과한 70명이 마지막 18홀경기를 벌여 4라운드합계 스코어로
상위 23명이 98년도 정규 LPGA투어 멤버가 되는 것이다.

외국선수가 정규멤버가 되면 1년에 의무적으로 15개이상의 투어대회에
나가야 한다.

<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