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매거진 10월호를 보니까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그 내용은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키지 않고 드라이버샷을 17야드나
더 날리는 법"이었다.

"헤드스피드를 증가시키지 않고"라는 전제는 임팩트의 파워가 같음에도
거리는 더 난다는 뜻.

그런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는 "구질에 관한" 얘기였다.

로버트로 테스트한 결과 드로 구질(똑바로 나가다가 왼쪽으로 약간 휘는
구질)이 페이드 구질 (드로와 반대)에 비해 17야드나 더 나간다는 것.

즉 스윙머신의 클럽페이스를 1.5도 닫아놓고 시속 1백44km (보통
아마추어들의 스피드)의 스윙스피드로 드로구질을 냈더니 평균 2백33야드가
나갔는데 페이스를 1.5도 열어 놓고 페이드를 냈더니 평균 2백16야드에
그쳤다는 연구였다.

여기서 스트레이트 구질은 드로와 같은 거리가 났다.

사실 웬만한 골퍼들은 드로가 "거리나는 구질임"을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일관된 드로 볼을 치느냐"는 것.

보통 드로구질은 "오른발을 약간 뒤로 뺀 클로즈드 스탠스를 취하고
정상 스윙을 하면 된다"고 얘기된다.

그러나 그 말은 아마추어들 입장에서 실제 응용이 어렵다.

그것보다는 "다운스윙에서 클럽을 될수록 몸에 붙여 내려온다"거나
"헤드의 끝쪽으로 볼을 친다"는 이미지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클럽을 몸 가까이 붙여 내려오면 궤도가 "인-아웃"형태가 될 것이고
헤드 전체가 아니라 끝으로 친다고 생각하면 "그 끝을 볼과 맞히기 위해"
내치는 스윙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