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송장치와 단말기를 통해 환자의 진단결과를 병원내 어느 곳에서나
받아볼 수 있는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이 국내기술로 최근 개발됐다.

서울대 의대 김종효(진단방사선과) 교수팀은 서울대 공대 뉴미디어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한국형 PACS를 개발했다고 지난 9일 삼성서울
병원에서 열린 "97 국제PACS학회"에서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제1세대 한국형 PACS"는
3년4개월간의 연구끝에 성공한 것으로 서울대병원 6개병동에서 시험가동한
결과 외국산제품보다 처리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사용자에게 익숙한 아래아한글과 한글윈도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어 국내임상환경에 더욱 적합하다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이로써 3백병상 병원기준으로 외국산 PACS구입에 60억~70억원이 들던
비용이 불과 20억원으로 감축돼 외화절감은 물론 국내의료기산업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ACS는 컴퓨터단층촬영(CT)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방사선사진 초음파사진
등의 영상을 디지털화해 컴퓨터에 저장하고 이를 병실이나 외래진료실의
영상단말기로 전송해 필름없이도 영상진단을 가능케 하는 의학영상정보
시스템이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필름을 살 필요가 없고 이를 관리하는 인력이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사는 환자진료에 더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게 장점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