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장터에서 향토먹거리를 맛보며 신토불이 농수산물을 사기도
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맘껏 즐기세요"

97 구리농수산물축제가 11일부터 19일까지 9일동안 경기도 구리시 농수산물
도매시장부근 왕숙천둔치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근 이천도자기축제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테마로 한 지방관광축제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힘입어 구리시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농수산물축제는
수확의 계절과 맞물려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구리시는 매년 10월 개최해오던 구리문화예술제를 지난 6월에 개장,
구리시의 새명물로 등장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 연결시켜 "맛과 멋"이
어우러진 농수산물축제로 새로이 선보이게 된 것.

97 구리농수산물축제는 크게 문화예술공연.전시행사와 농수산물전시판매
행사로 나눠 연일 흥겨운 잔치판을 벌인다.

<> 문화예술공연.전시행사 =풍물길놀이 민속놀이한마당 풍물놀이단 공연
민속새끼꼬기한마당 떡매치기 전통벼타작 등의 민속행사와 국악.영화.음악.
무용.문학제 등이 축제기간내내 이어진다.

개막식에 이어 지신밟기와 잡색놀이로 시작되는 풍물길놀이는 호남좌도
풍물굿 등 각지역의 풍물굿과 농악으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투호놀이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장승삿갓씌우기
등의 민속놀이게임과 익살스런 2인조 엿장수쇼로 꾸며진다.

매일 하루 3회씩 공연되는 민속놀이게임에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품권
등 푸짐한 시상품도 주어진다.

풍물놀이 단공연은 경기도 민속놀이 경연대회 참가작품인 인사굿 돌림벅구
당산벌림 사통박이 돌림좌우치기 쩍쩍이 무동놀이 등을 선보인다.

민속새끼꼬기한마당, 떡매치기와 전통벼타작은 잊혀져가는 농경생활의
향수어린 풍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행사로 자녀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있다.

먹골배아가씨선발대회(12일 오후 6~9시), 시민가요제(13일 오후 2~5시)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 농수산물전시판매행사 =농산물관 수산물관 가공식품관 기업홍보관 등을
설치, 전국 각지에서 온 특산품 등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가격으로
전시.판매하고 파격적인 가격의 깜짝시장도 매일 수시로 열어 관광객을
즐겁게 해준다.

농산물관은 과일류 채소류 양념류 팔도특산물류 수산건어물류로 나눠 70개
부스를 설치한다.

수산물관은 활어물만으로 30개부스를 설치, 판매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생선회맛을 보게도 해준다.

1백20개의 부스가 설치되는 농수산물가공식품관에는 특히 20개의 민속주
제조업체가 참가한다.

기업홍보관에서는 국내 유수기업의 제품 및 특히 우수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이나 특허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전시.판매한다.

가장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깜짝시장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전문경매인이 무대위에 경매물품을 진열하고 육성경매로 관광객들에게 판매
하는 행사.

당연히 최고액을 부른 경락(낙찰)자에게 물건이 돌아간다.

그러나 최고액이 도매가격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서 형성되도록 하기
때문에 관광객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 경매체험을 해볼수 있다.

행사장내에는 우리먹거리관 기념품관 어린이놀이동산 등도 마련된다.

구리지방의 특산물인 먹골배품평회는 12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작목반에서 뽑힌 총 24개 농가가 먹골배를 출품, 최고의 맛을 겨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