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에 비견되는 프로골프 빅이벤트가 26~28일 스페인 발데라마
CC(파71. 전장 6천7백34야드)에서 펼쳐진다.

2년마다 열리는 미국-유럽간 프로골프단체전 97라이더컵대회가 그것이다.

전세계에서 7억명이 지켜본다는 이 대회 출전선수와 경기방식을 알아본다.

<>출전선수

미국과 유럽에서 각 12명씩 출전한다.

미국은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3세 등 금년 메이저챔피언들이 포함돼
있고, 유럽은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 등 역전의 용사들로 구성돼있다.

미국은 12명중 4명이 라이더컵에 처음 나오며, 두번째 출전자도 5명에
달해 유럽팀이 대회경험면에서는 일단 유리하다.

양팀 단장은 톰 카이트(미)와 세베 바예스테로스.

<>경기방식

3일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니라 베터볼
(8개조), 얼터네이트샷(8개조), 싱글매치플레이(12개조)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조별 경기마다 이긴 팀에 1점이 부여되며, 비기면 0.5점씩 나눠갖는다.

총 28점중 14.5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우승하고, 14대 14면 전대회 우승팀
에 라이더컵이 돌아간다.

첫날과 둘쨋날은 오전에 베터볼(포볼) 4개조, 오후에 얼터네이트샷(포섬)
4개조로 각 8개의 매치를 갖는다.

베터볼 방식은 팀당 2명씩, 4명이 한조가 돼 각자의 볼로 경기를 하되
팀멤버중 좋은 스코어가 채택된다.

얼터네이트샷 방식은 팀멤버 두명이 하나의 볼을 가지고 교대해가며 샷을
하는 것이다.

베터볼보다 선택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부담이 가는 방식이다.

마지막날의 싱글매치플레이가 대회의 절정이다.

양팀선수 전원이 1대1로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홀별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는 기량이 현저히 차이날 경우 18번홀까지
가지 않고도 승부가 결정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