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에드워드 프리얏(26.영)이 4라운드동안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제17회 신한오픈골프선수권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7일 제일CC남동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프리얏은 이븐파
72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케빈 웬트워스 (미)와 동타를
이뤘으나 연장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웬트워스를 제쳤다.

총 3억6천만원의 상금중 챔피언의 몫은 7천5백만원.

3라운드까지 웬트워스에 5타 앞서며 우승을 예약했던 프리얏은 이날은
주춤하며 17번홀까지 웬트워스에 1타차로 추격당하는 신세가 됐다.

최종 18번홀 (파5.4백86m)의 승부가 재미있게 된 것.

두 선수 모두 3온에 버디찬스였다.

웬트워스가 1.5m, 프리얏이 1.7m거리.

거리가 가까웠지만 챔피언을 위해 먼저 퍼팅한 웨트워스의 볼이
홀컵속으로 사라졌다.

13언더파로 동률선두.

프리얏의 버디퍼팅은 홀컵 가장자리를 맞고 나오며 연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운은 프리얏에게 따랐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첫홀 경기에서 프리얏은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그 벙커샷을 핀 50cm에 붙이며 승리의 버디로 연결했다.

프리얏의 우승으로 이 대회는 17번중 5번을 외국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갔으며, 94년 밀카 싱이후 3년만에 거액의 우승상금이 해외로 빠져
나가게 됐다.

2위 웬트워스의 상금도 4천3백만원.

상위권을 모조리 외국선수에 뺏겨 체면을 구긴 한국선수들은 합계
9언더파 2백79타의 공동 5위권에 김진영(31) 김완태(35.나이센) 최윤수
(50.태광CC) 3명이 올랐다.

국가상비군 출신의 프로 5년생 김진영은 버디2개로 2언더파 70타,
김완태는 버디4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각각 쳤다.

첫날 선두 최윤수는 버디3개만 잡고 최종일 69타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테드오(21.엘로드)는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14위.

프로가 된뒤 처음 출전한 국내대회치고는 성공적이었었다.

그는 파5홀에서는 2온이 가능할 정도로 장타자인데다 한국그린에 갈수록
적응하고 있어 SBS최강전과 한국오픈에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