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대한 골프협회는 첫날 1백56명의 선수중
언더파를 친 선수가 51명이나 나오자 2라운드에서는 핀을 까다롭게 꼽아
스코어 조절을 하는 모습.

이는 바람한점 없는 최적의 날씨에다 핀위치마저 평범하면 우승 스코어가
20언더파 이하로 내려갈 것을 우려한 조치.

첫날과 달리 까다로운 곳에 꽂혀있는 핀 때문에 애를 먹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짧은 거리에서 3퍼팅을 많이 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타이거우즈같은 장타자가 나오면 기존의 코스로는 대회를 치르기 어렵지
않느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이처럼 핀 위치를 까다롭게 정하면 코스
난이도를 얼마든지 어렵게 할 수 있는 것이 골프라는 것이 증명된 셈.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