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배 세계여자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세계여자바둑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대회 초대위원으로 참가한 오에다 유스케 일본기원 상무이사겸
세계위기연맹 사무국장(60)은 유일한 세계여자아마바둑대회인 일본의
소데스배가 없어질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한국에서 새로운 대회가 열려
말할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대회가 창설되는데 있어 대회방법과 회원국초청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의 전망에 대해 오에다 사무국장은 "수년전만 해도 일본에
상대가 되지않았던 한국여자아마바둑이 급성장, 이번대회에서는 세계바둑
3강인 한국, 중국, 일본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소련, 독일, 네델란드 등의 바둑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중.일을 넘볼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그는 지적한다.

"오는 2004년에는 바둑도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되어 세계인의
두뇌스포츠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금년에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IOC)에 종목가입신청을 했다는 오에다
사무국장은 올림픽종목으로 선정되려면 세계위기연맹의 회원국이 70개국이
넘어야 하는데 (현 회원국은 47개국)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때 회원국이
조만간에 올림픽가입에 필요한 충족숫자를 능가할 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릿지나 체스가 두뇌스포츠로 인정을 받은 만큼 이들 종목보다
더 재미있고 수준이 높은 바둑이 세계로 확산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7년 창립된 세계위기연맹의 산 증인인 오에다 사무국장은 또
한국의 류시훈등을 길러낸 일본에서 알아주는 바둑선생.

그는 현재 일본 국내기전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세계적인
바둑대회에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류시훈천원에 대해
"성격이 낙천적인 데다 끝내기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끝내기
부문만 보완하면 세계정상의 바둑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도장에서는 지난 19년동안 류시훈을 비롯 25명의 프로기사가
배출됐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