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위니아가 일본의 두터운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8일 예상을 뒤엎고 캐나다 캘거리 대학팀을 꺾었던 한라위니아는
일본의 후루가와팀을 맞아 경기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중반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대4로 패해 종합전적 1승3패를
기록했다.

20일 전주실내빙상장에서 열린 4개국친선 국제아이스하키 대회에서
한라위니아는 1피리어드 초반 노리유키 다카하라에 기습골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9분께 김창범이 중거리슛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종료3분을 남기고 노리유키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내줘 1피리어드를
1대2로 마쳤다.

반격에 나선 한라위니아는 2피리어드 휘슬이 울리자마자 석용주의
문전혼전을 틈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중반이후 체력의 열세를 보이면서 수비불안까지 겹쳐 추가골
2개를 내줘 점수는 2대4로 벌어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캐나다 캘거리대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체코 클라루피 팀을 5대3으로 눌러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