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대회가 이번주 APGA투어 필립모리스아시아컵 대회를 필두로
하반기중 11개나 잇따라 열린다.

선수들은 최적의 컨디션으로 97년을 마감하는 상금추수에 나설 채비에
분주하고 골프팬들은 프로골퍼의 진기를 감상할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부풀고 있다.

특히 이주은, 테드 오, 테리 노, 고우순 등 미국 유럽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한국 선수들을 비롯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미모의
에밀리 클라인등 유명 외국선수들이 이들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남자대회는 9월말까지 5개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총상금만도 약 15억원에 이른다.

이번주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필립모리스아시아컵이 50만달러로 가장
많고, 신한.한국오픈이 각각 40만달러 규모이다.

남자대회의 최대관심은 최경주(27.슈페리어)가 몇승을 더 올릴 것인지에
쏠려있다.

상반기에 이미 3승을 거둔 최가 현재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로는 김종덕(36.아스트라) 박남신(38.
휠라코리아) 등과 지브 밀카 싱 등 외국선수들이 꼽히고 있다.

이미 8월초 동일레나운클래식으로 불을 당긴 여자대회는 29일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리는 유공인비테이셔널대회를 비롯 라코스떼 SBS
최강전 등 앞으로 6개대회가 줄줄이 개최된다.

총상금 규모는 13억7천만원.

뚜렷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일미(26.휠라코리아)의
3승달성 여부와 김미현(21.프로메이트)이 어느대회에서 슬럼프를 탈출 할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또 국내선수와 해외선수간의 실력대결도 볼만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