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감각이라면 이번주 개막되는 올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대회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

그동안 퍼팅연습에 주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11일 (이하 한국시간) 끝난 97 뷰익오픈골프대회에서 대역전극을
펼친끝에 우승컵을 안은 비제이 싱(34 피지)은 이같이 밝히며 15일부터
시작되는 PGA 챔피언십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싱은 미국 미시건주 워윅힐스GC (7천1백5야드 파72)에서 열린 뷰익오픈
(총상금 1백59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백73타 (67 73 67 66)로 어니 엘스 등 6명의 공동 2위를 4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싱의 이날 선전은 놀라웠다.

2위에 3타 앞서며 시즌3승을 눈앞에 둔 US오픈 우승자 어니 엘스가
퍼팅난조를 보이면서 2오버파로 무너진 틈을 타 4타차 역전승을 거둔 것.

싱은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겼다.

싱은 이로써 지난 5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총상금 87만여달러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오는 15일부터 개최되는 PGA챔피언십대회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예로 싱은 이날 마지막 홀의 7.5m짜리 버디 퍼팅을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17번홀까지 선두권을 유지,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난조로 무너져 5위로
주저앉았던 때를 회상한 것.

요즘 퍼팅감각이 최상이어서 이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메이저 대회중 PGA챔피언십과 인연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위에 이어 93년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하는등 상위권에 진출한
기록이 많다는 것.

PGA투어 42개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기록도 달성한 싱은 "스코어관리는
꾸준한 연습에서 출발한다"며 자신은 연습을 많이하는 골퍼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니 엘스를 비롯 나오미치 오자키,커티스 스트레인지,
루스 코크란, 브래드 페이블, 톰 바이런 등은 합계 2백1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는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