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게 플라프 코원이 있다면 애니커 소렌스탐(26, 스웨덴)
에게는 콜린 칸이 있다"

2년여 전 소렌스탐이 미국 투어에 본격 진출할때부터 항상 그의 백을
메고 곁에붙어 있는 콜린 칸을 처음부터 주의깊게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US오픈 3연패를 눈앞에 두고있는 지금 모든
관계자들은 "소렌스탐의 기록수립 여부는 전적으로 칸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연습장에서 연습볼을 칠때면 팔짱을 끼고 서서 모든 동작을 체크하고
무거운 백을 메고 경기를 함께 할때는 항상 그의 곁에 붙어서서 무언가를
쉴새없이 말하는 칸은 이제 소렌스탐 골프의 모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모든 결정은 칸이 하고 소렌스탐은 단순히 그의 지시에따라 스윙만
하는 기계라는 것.

스웨덴 국내투어에서 뛸때 1년여 동안 소렌스탐의 백을 멨던 칸은
유럽투어 시절 다시 소렌스탐과 짝을 이뤄 이제 3년반 동안을 소렌스탐과
함께했다.

그가 소렌스탐과 함께 이뤄 낸 우승만도 올시즌 4승을 포함 미국 투어
10승에 다 유럽투어까지 합하면 15승에 이르고있다.

소렌스탐이 롱 아이언 대신 우드를 즐겨쓰는 것도 칸의 코치에 따른
것이다.

칸은 소렌스탐의 체격조건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약한 점을 감안,
무리한 롱 아이언보다 우드사용을 권했고 따라서 그의 백에는 3,4번
아이언이 없는 대신 5번7번, 9번우드가 있다.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하는 그는 드라이버로 "비그스트 빅 버사"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언클럽은 5번부터 9번까지와 피칭웨지, 샌드웨지외에 로브웨지
1개를 더 가지고있다.

"그의 다소 부진했던 숏게임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하는 칸은 이번
US오픈에서도 소렌스탐 골프의 "소프트 웨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