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크리스빌는 한 여성 골퍼가 퍼팅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우리 집
카펫위에서 감을 익히는 연습을 실시한 적이 있다.

특히 볼이 퍼터에 수직으로 맞지 않을 때는 퍼팅그린에서의 연습보다는
약간 특수디자인된 가정집의 카펫이 좋다.

그녀에게 카펫의 가장자리를 퍼터를 가지고 앞뒤로 똑같은 길이로
왔다갔다 해보라고 했다.

어느 지점에서 그녀가 움직이는가를 알아내기 위해서 였다.

물론 이때는 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후 그녀에게 눈을 감고 똑같은 동작을 해보라고 주문했다.

눈을 감았을 때는 동작의 끊김이 없이 잘 해냈지만 눈을 떴을 때는
피터를 바라보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곧 눈을 감고 연습한 뒤 퍼팅감을 느꼈다.

아주 만족해앴다.

여러분도 시도해보라. 나는 스윙의 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가끔
제자들에게 눈을 감고 풀 스윙을 해보라고 권한다.

궁극적으로는 볼을 쳐내는 것이지만 볼 그 자체가 엄청나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여러분드링 눈을 감고 하는 연습스윙을 여러번 해보면 스윙의
밸런스를 잡게 될 것이며 또 큰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주의해서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노려보듯이, 신주 모시듯이 바라보지 말고 그냥 존재를 확인하는 정도
또는 중간에 뭔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 볼을 바라보라.

두눈을 감고 연습 퍼팅스트로크와 스윙을 해보라.

여러분은 퍼팅과 스윙의 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조명대 베스트미디어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