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상한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리기 쉽다.

장점막에 심한 염증이 생기는데 과음, 과식,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또는 차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먹었을때 급격히 악화된다.

설사와 탈수로 쇼크상태에 빠질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게 가장
중요하다.

장염에는 현미죽 녹차 차조기 이질풀 매실즙이 좋다.

현미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내장에 부담을
덜준다.

다만 소화흡수가 안되는 단점이 있으므로 장염환자는 반드시 죽이나
수프로 조리해 먹는게 바람직하다.

녹차에 함유된 탄닌성분은 소화기에 생긴 염증성분을 흡수하고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을 아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설사의 예방및 치료, 탈수로 인한 갈증해소에 좋다.

장염으로 절식중일때는 묽게 끓인차를, 설사방지를 위해서는 진하게
우려 생강즙을 조금 넣어 아주 천천히 마신다.

생선 어패류를 먹고 생긴 장염은 말린 차조기잎 5g 가량을 잘게 썰어
뜨거운 물을 붓거나 달여 한두번 나눠 마신다.

여름철에 따낸 이질풀에는 역시 많은 양의 탄닌이 들어있어 설사를
멎게하며 특히 항균작용이 뛰어나다.

말린 이질풀 10g에 물1컵을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마신다.

변비가 있으면 묽게해 더 자주 마셔도 좋다.

매실즙도 뛰어난 정장 지사 효과 및 항균력을 갖고 있다.

다만 푸른 매실을 생으로 먹는 것은 독성이 많아서 좋지 않다.

이밖에 갈근탕이나 사과즙 등이 장염회복에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