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25)이 박세리 김미현에 이어 국내 여자프로골퍼로는 세번째로
높은 대우를 받고 선경인더스트리 (SKI) 소속으로 활동한다.

지난해까지 엘로드소속이었던 송채은은 최근 SKI 최윤원 부회장과 계약금
8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송은 또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를 보너스로 받으며 SKI로부터 일체의
골프용품도 지원받는다.

송채은은 2일 "계약조건이 맞지 않아 엘로드를 떠났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은 지난 겨울부터 백종석 코치의 지도아래 훈련하고 있으며 전지
훈련을 통해 스윙폼도 바꿨다.

드라이브거리도 96년보다 10야드 이상 늘었다는 것.

송은 국내 대회에서 우승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다음 곧바로 미국 LPGA
투어 테스트에 응시한다는 계획이다.

송채은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95년 7월 프로에 입문했으며 95년 상금
랭킹 12위, 96년 7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시절 오픈대회 3승 (90 한주 93, 94 FILA)을 거둔바 있다.

화섬업체인 SKI는 생산제품 가운데 골프샤프트의 재료인 탄소섬유를
만들고 있으나 골프용품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송과의 계약을 계기로 골프팀 또는 골프꿈나무 육성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