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기관지의 경련과 부종 때문에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곤란하게돼
일어난다.

서양의학에서는 천식의 원인을 먼지 꽃가루 음식물등 알레르기물질에
의한 것으로만 국한해 이를 회피하는 탈감작요법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좀체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자들은 천식의 발병에 심리적인 요인이 깊게 작용하는 것으로 인정
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천식치료방향은 일단 질환의 허실을 판단한후 약물 침 뜸등을
이용해 장기간 치료하는 것이다.

실증은 풍한 담탁 담열이 지나친 것으로 이런 사기를 내쫓는 치료를 한다.

허증은 폐나 신이 허한 것으로 이의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한다.

약물치료가 주가 되는데 실증에는 소청룡탕 정천탕, 허증에는 맥문동탕
청상보하탕 등이 사용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침과 뜸이 병행돼야 한다.

침요법은 담을 없애고 폐와 신의 경락에 기혈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최근엔 특수침인 이침과 전기침도 이용되고 있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경락의 경혈중 등쪽에 많이 분포된 배수혈(배유혈)을
많이 이용하는데 폐와 신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폐수혈(폐유혈) 신수혈
(신유혈), 가슴의 기혈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격수혈(격유혈) 고황수혈
(고유혈)에 뜸을 놓거나 지압한다.

단방요법으로는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이롭게 하는 은행을 구워 기름에
담궈 하루에 두번 어른은 5알, 어린이는 3알씩 먹는다.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질경이뿌리를 2~3일 그늘에 말려 하루에 15g씩,
5백ml의 물에 넣고 절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마시면 좋다.

< 도움말 : 경희대 한의대 정승기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