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루퍼스와 류머티즘등 자가면역질환이 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송관규 교수(류머티스내과)는 최근 1년간 류머티즘질환
으로 내원한 8백여명의 환자 가운데 10%가량인 80여명이 루퍼스(전신성
홍반성 낭창)로 진단됐고 이중 70%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여고생부터 결혼적령기에 이른 류머티즘환자는 전체여성의 절반을
약간 웃돈다고 설명했다.

또 한양대병원 정성수 교수(정성수.류머티즘내과)는 지난 91년부터
지난 연말까지 이병원 류머티스내과를 내원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16세이하
환자가 91년 5백10명이던 것이 93년 1천6백50명, 95년 2천여명, 96년
2천4백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여성자가면역질환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비정상적인
작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에스트로겐이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세포를 자극해 인체에 저항하게 만드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16세이하 류머티즘환자가 국내전체환자(약45만명)의
6~7%인 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소아 청소년환자 발생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루퍼스는 발열 피부염 신염 관절염 등을 동반하고 폐 심장 신장등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50년대에는 환자의 생존율이 50%미만이었으나 90년대에는 90%로 올라가고
있다.

루퍼스의 예방및 악화방지를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균
바이러스감염에 주의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청소년이하에 발생하는 류머티즘질환은 조기진단할수록 좋다.

열이 나며 관절이 심하게 붓고 다리를 절면 부모는 아이를 빨리 병원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로 환자의 70~90%가 완치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