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1타를 줄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말 골퍼들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1~2타를 더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골프매거진 4월호는 "아마추어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9가지를
소개했다.

1. 트러블에서 나오려다 더 궁지에 몰리는 것

= 볼이 트러블에 들어가면 그것을 바로 만회하려다가 더 궁지에 몰리는
수가 많다.

트러블에서는 클럽선택이나 세기 방향등 샷구상을 신중히 하고 한번에
만회하려는 욕심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이 허락하는한 로프트가 큰 클럽을 고르라.

치기 쉽고 컨트롤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2. 제 클럽을 외면하는 것

= 현재 들고 있는 클럽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카트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대충 치는 경우다.

6번거리라고 판단되더라도 5,7번아이언을 같이 갖고 가라.

트러블에 빠졌으면 3,5,7,9번아이언 등 광범위하게 클럽을 지니고 가라.

웨지거리라면 모든 웨지를 다 갖고 가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3. 모호한 거리를 남기는 것

= 볼이 아무리 멀리나갔어도 다음샷을 하기가 어렵다면 굿샷이 아니다.

파5홀에서 드라이버-스푼으로 그린전방 50야드까지 전진했다면 다음
샷을 처리하기가 모호하다.

차라리 2백50야드를 남기고 스푼대신 6번아이언으로 1백50야드를 보낸뒤
나머지 1백야드를 웨지 풀스윙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스윙직전에 부정적 생각을 하는 것

= 스윙직전의 부정적 생각은 그 폐해가 막심하다.

슬라이스가 나 볼이 숲으로 들어가거나 쇼트퍼팅이 안들어가면 어떡하지,
벙커샷이 도로 벙커에 머무르면 어떡하지 등등의 생각은 실패를 낳는
길이다.

이런 생각이 나면 어드레스를 풀고 한발 물러서라.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의 굿샷을 떠올리며 스무스한 템포로 스윙을
시작하라.

5. 아무생각없이 치는 것

= "차례가 돌아왔으니 친다"는 생각으로는 좋은 샷을 기대할수 없다.

적어도 그립 정렬 자세만은 점검한뒤 샷에 임하라.

평소 자신이 샷하기 전에 취하는 동작인 "프리샷 루틴"을 따르는 것도
바람직하다.

6. 서둘러 퍼팅하는 것

= 첫번째 퍼팅 실패후 "먼저 홀아웃하겠다"며 서둘러 마무리퍼팅을 하는
골퍼들이 있다.

이 경우 동반자의 퍼팅선을 밟지 않으려는 나머지 이상한 자세가 될수
있고 그것은 또다른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짧은 퍼팅일수록 마크를 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라.

7. 레이업샷을 길게 쳐 낭패보는 것

= 단번에 그린을 겨냥하지 않고 우회루트를 택하는 레이업샷을 시도하는
경우 의외의 비거리가 나면서 볼이 트러블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돌아가기로 마음먹어 긴장이 없는 편안한 상태에서 치므로 볼이
평소보다 멀리 날아버리기 때문이다.

레이업샷을 할때에는 1클럽 작게 잡으라.

8. 티업을 대충대충하는 것

= 티업을 할때에는 티마커가 목표와 일치하는지, 티꼽는 곳과 스탠스를
취하는 곳이 평평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 티잉그라운드를 충분히 이용할줄도 알아야 한다.

슬라이스 구질이라면 오른쪽 티마커쪽에 티업하고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는 식이다.

9. 플레이를 서두르는 것

= 앞팀이 아직 사정권에 있는데도 서두르는 골퍼가 있다.

볼이 트러블에 빠지면 아예 뛰는 골퍼도 있다.

쓸데없는 일이다.

마음만 급해진다.

샷과 샷사이에서는 걸음을 빨리하되 볼에 다가가서는 평소의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