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현상과 건축공사장의 부유분진 자동차배기가스 스모그 등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폐암 기관지천식등 호흡기및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봄철의 운동요령과 호흡기질환 예방책을 짚어본다.


[[[ 부유분진 ]]]

대도시의 가시거리를 줄이고 아황산가스(SO2) 산화질소(NOx) 일산화탄소(CO)
오존(O3)등과 엉겨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된 미세분진의 입경크기는
0.1~10미크론m (미크론m=1천분의 1mm)다.

인체 폐포에 들어가 폐조직에 심한 해를 끼치는 분진의 크기는 주로
0.5~5미크론m다.

0.5미크론m 이하의 작은 먼지는 폐조직에 달라붙지 않고 숨을 내쉴때 다시
밖으로 나간다.

5미크론m보다 큰먼지는 상부기관지에 포착돼 가래와 함께 배출된다.

폐포에 달라붙은 분진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 진폐증.

분진이 들어가면 인체 이물질을 사멸시키는 탐식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므로 폐조직이 단기간에 망가지게 된다.

황사의 입자 크기는 보통 20미크론m를 넘는다.

따라서 폐에 도달하기는 힘들다.

대신에 황사속에는 구리 카드뮴 납등의 중금속이 있어 눈병과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봄철에는 대형 건축.토목공사가 활발하며 황사의 영향도 받아 4월이면
분진농도가 최고치를 보인다.


[[[ 오존 ]]]

오존은 5~6월경에 최고농도를 보이며 동절기에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8~9월, 12~1월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오존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대 예방의학과 조수헌교수가 지난해 4월부터 6개동안 서울시내 35개
종합병원 응급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존농도가 규제치인
0.1PPM을 넘게 되면 그후 2~3일 동안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자동차배기가스가 햇볕을 받아 생성되며 강력한 산화력으로 동식물
에 피해를 끼친다.

체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에 영향을 미쳐 세포막과 막주변의 효소를
망가뜨린다.

오존농도가 0.02PPM만 돼도 비릿한 냄새가 나며 0.05PPM을 넘으면 천식
환자의 호흡발작빈도가 높아진다.

0.1PPM이 넘으면 두통을 느끼게 되고 이상태가 1시간이 지속되면 시각기능
과 폐의 산소흡수력이 떨어진다.


[[[ 자동차배기가스 ]]]

국내 자동차보유대수가 1천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계 배기가스는 연료의 불완전연소에 의해 생긴다.

질소산화물은 고온연소시에 발생하고 일산화질소(NO)가 질소산화물의 95%를
차지한다.

매연은 연소실에 탄소분진이 쌓여 연료가 불완전연소돼 생긴다.

휘발유자동차의 경우 일산화탄소는 정지가동(아이들링)시에, 탄화수소는
정지가동시와 감속시, 질소산화물은 가속시에 가장 많이 배출한다.

LPG자동차의 경우는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는 정지가동시와 감속시에,
질소산화물은 정속운행시에 가장 많이 발생시킨다.

경유자동차는 이들 자동차에 나오지 않는 아황산가스를 배출한다.


[[[ 봄철운동 ]]]

분진이 날리고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4월전후에는 운동을 줄이는게 바람직
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 주장.

사람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리터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공기를 호흡한다.

대기오염이 심할때는 운동으로 얻는 효과가 호흡기가 당하는 악영향보다
더 크다는 반론도 있다.

부유분진과 아황산가스등 자동차배기가스는 오전6시를 기준으로 서서히
오염농도가 올라간다.

아황산가스는 오전8~10시께, 부유분진은 9~11시께, 오존은 오후2~4시께
하루중 농도가 가장 높으므로 운동시간선택시 고려할 사항이다.

대기상황만을 고려한다면 강수량이 많아 분진이 적게 날리고 오염공기가
잘 확산되는 여름 가을이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


[[[ 대책 ]]]

노약자 어린이 흡연자 오염된 환경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호흡기및
알레르기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각별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노약자와 유소아는 봄철에 외출을 억제하는게 바람직하다.

어린이는 호흡기가 안정하게 성장한 상태가 아니여서 체구에 비해 호흡량이
크고 운동선수도 폐활량이 커서 활동시에 보통 사람에 비해 낮은 오염농도
에서도 건강상의 피해를 입는다.

물을 많이 마신다.

기도 기관지의 점액섬모는 미세분진을 입쪽으로 끌어올려 배출시키는데
구강과 기관지가 건조해지면 이기능이 상실된다.

담배연기가 점액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므로 금연한다.

오존등 산화작용이 강한 대기오염물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항산화비타민인 베타카로텐 비타민C,E등을 권장량의 2~3배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분진이 이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코로
숨쉬는게 좋다.

운전습관을 고쳐 자동차배기가스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과거와 달리 아이들링이 필요없을 정도로 차의 연소성능이 좋아져
정지가동시간을 길게 잡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개인적 차원의 대책은 한계가 있다.

대기오염경보제를 실시해 차량운행및 공장가동을 억제하고, 공장 건축
공사장 등에서의 오염방지시설을 마련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것으로
지적된다.

< 정종호 기자 >

[ 도움말 : 박종태 한림대 의과학연구소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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