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잡이 아마추어들의 90%는 페이드 (슬라이스) 구질이라는 통계가
있다.

거리가 관건인 아마추어들로서는 무엇보다도 구질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임을 알수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구질은 볼이 낮게 뜨고, 급속히 땅에
떨어지며, 보다 멀리 구르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헤드와 볼이 견실하게 접촉함으로써 비거리가 증대된다.

드로볼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립을 강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

양손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린 스트롱그립을 하라는 말이다.

왼손 너클이 2~3개 보이면 된다.

다음은 스탠스.보통은 양발끝이 목표라인과 평행이지만 드로볼을
만들려면 오른발이 왼발보다 뒤로 빠진 클로즈스탠스가 이상적이다.

몸 자체도 목표보다 약간 오른쪽을 겨냥한다.

그래야 테이크백시 헤드가 목표라인 안쪽으로 빠지며 드로구질에 필요한
플래트스윙을 이끌어낼수 있다.

다운스윙시 헤드의 궤도가 인-아웃이 되는 것도 긴요하다.

임팩트순간에는 오른손이 왼손을 덮으면서 헤드페이스가 약간 닫힌
상태가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볼에는 시계반대방향 (오른쪽->왼쪽)의 스핀이 걸린다.

결과는 오른쪽으로 낮게 나갔던 볼이 점점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지면에
떨어지고 그뒤에도 한참동안 구른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