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온 고집 세고 보스 기질이 있는 부유한 여성을 지도할
때다.

나는 먼저, 7번 아이언을 가지고 연습스윙을 몇번 해보라고 했다.

그녀는 아주 편안한 어드레스를 취했고 그립도 아주 좋았다.

천천히, 리듬있고 아주 예쁜 스윙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클럽페이스가 지면을 치기는 했지만 볼은 튀어 오르지
않았다.

디보트도 거의 없었다.

"이 정도면 세게 친 것 아니냐"며 그녀가 내게 물었다.

이 여성은 그녀 자신에게 속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모든 기본을 잘 알고 있었다.

다리자세, 몸전체의 균형, 볼의 위치, 그립, 운동축 등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테이크 어웨이도 잘 알고 있었고 다운스윙시 오른 팔이 옆구리에 붙어서
내려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높은 팔로우 드로우도 잘 알고 있었다.

아주 멋있게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자는 여자였다.

7번 아이언으로 얼마나 보내느냐고 물었더니 "60야드 정도"라고 했다.

상상해보라. 그렇게 아름다운 스윙으로 그렇게 나쁜결과라니. 스윙은
확실히 배웠다.

그러나 그녀는 그 보다 더 중요한"볼에 가격하는 것"은 배우지 못한것
같았다.

찰싹 쳐서 멀리 날려보내는 것보다는 예쁜 모습에만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나는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한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자, 이볼이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바로 그 원수라고 상상하고 미친
듯이 세게 치세요"

그랬더니 그녀가 "골프스윙은 세게 치는 것이 아니고 유연하게 하는
거잖아요"라고 반문했다.

나는 "그래요, 스윙은 유연하게 하지만, 볼은 세게 쳐야한다"고 일러
주었다.

나는 쥴리어스 보로스의 저 유명한 말대로 "지금 이 스윙에서는 그
유연한 스윙을 잊고 당신의 젖먹는 힘까지 다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세게 쳐라"고 주문했다.

그녀는 아주 우아한 스윙모습까지 망쳐가면서 그 원수를 향해 쳐댔지만,
거리는 그 정도였다.

그녀는 "아주 세게 잘 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번역 = 조명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