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산업은 정보.통신산업과 함께 21세기의 3대 유망산업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레저사업에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아직 우리나라 관광레저산업의 규모나 미래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고 특히 레저분야에 관한 믿을만한 통계나 전망을 내놓는 기관이
거의 없다시피한 실정이다.

기아경제연구소는 최근 "2000년대의 레저산업"이란 연구보고서를 발간,
우리나라 레저시장의 발전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콘도미니엄 스키장 리조트단지 등 주요 레저시설에다 경마
경륜까지 포함해 한국레저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의 규모를 중심으로 보고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 총체적 전망 ]]]

우리나라의 레저시장규모는 통계자료의 미비로 정확히 파악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이 보고서에서는 전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액중 "교양.오락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액에 곱해서 시장규모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레저시장규모는 95년 9조1천4백억원에서 2000년
에는 14조9천억원으로 95년보다 1.6배 늘어난다.

2005년에는 22조6천억원으로 95년보다 2.5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오락성 레저인 경마와 경륜을 포함시키면 실질적인 우리나라의
레저시장규모는 훨씬 커진다.

경마매출액은 95년 2조1천59억원에서 2000년에는 6조원, 그리고 2005년에는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륜매출액은 95년 7천2백82억원에서 2000년에는 1조원, 그리고 2005년
에는 2조5천억원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마.경륜을 포함한 레저시장규모는 95년 약12조원에서 2000년에는
22조9천억원, 그리고 2005년에는 38조1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시장규모는 95년기준 철강이나 자동차산업의 절반정도 수준이고
백화점을 포함한 소매업 자동차부품 의류시장규모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일본 레저산업의 발전과정과 비교할때 한국의 레저산업은 라이프사이클
상 성장기에 진입해 앞으로 2005년까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저생활에 대한 가치관이나 자동차 보급대수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볼때
90년대 중반의 한국 레저산업은 1인당 국민소득을 제외하곤 70년대 중반의
일본 레저산업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는 레저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80년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라이프사이클상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콘도미니엄 ]]]

96년말 12월 현재 운영중인 전국의 콘도수는 32개 업체 62곳에 1만7천6백60
실이며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놓은 콘도까지 포함하면 모두 72개 업체 86곳
1만7천8백50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사중인 콘도가 완공되는 2000년에는 콘도수가 3만2천2백30실로
늘어난다.

그리고 2005년에는 국내기업 등이 계획하고 있는 2만4천실중 3분의 2정도가
완공된다고 가정할 경우 콘도객실수는 4만8천실정도로 현재보다 약 2.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콘도업계는 분양경쟁이 심화되면서 자금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만이
적자생존하게 된다.


[[[ 스키장 ]]]

96년말 현재 12개소에 달하고 있는 스키장수는 97년 14개소, 2000년에는
19개소, 그리고 2005년에는 강원도에만 8개의 스키장이 신설되어 총 30개소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키대중화가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전될 경우 국내기업들의 스키장
건설은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스키인구도 97년시즌에 4백만명을 돌파하고 2001년시즌에 7백만명, 2006년
시즌에 8백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키장과 스키인구가 이같이 급증하면서 실내 스키돔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골프장 ]]]

골프장수는 96년 12월말 현재 회원제 86개소, 대중 22개소 등 모두 1백8개소
에서 2000년에는 2백15개소(회원제 1백56개소, 대중 59개소)로 늘어난다.

2005년까지는 골프장허가를 아직 받지 않았지만 향후 건설예정인 골프장까지
완공될 경우 전국의 골프장수는 3백35개소(회원제 2백6개소, 대중 1백29개소)
로 현재보다 3배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골프장 입장객수도 95년 8백24만명선에서 2000년에는 1천8백72만명으로
늘어나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골프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에는 2천6백64만명으로 증가, 전 국민의 절반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은 36홀이상의 대단위 골프장이 늘어나고 골프장도 콘도처럼 전국적인
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 리조트 ]]]

96년말 현재 13개소인 리조트단지는 2000년까지 추가로 7개소가 건설되어
총 20개소로 늘어난다.

그리고 2005년까지는 제주지역에 25개소, 강원 폐광지역에 24개소가 조성될
계획으로 있다.

이중 3분의 2정도가 완공된다고 가정하면 2005년에 리조트단지수는 총60개소
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