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겨울 통나무집이 인기다.

대개 깊은 숲속에 숨어 있는 통나무집들은 겨울이면 눈속에 묻혀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이 솔솔 묻어나고 밤중에
눈이라도 내리면 자녀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긴다.

향긋한 나무냄새가 흐르는 통나무집들은 사설 산장이나 농원에도 있고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에도 많이 들어서 있다.

특히 산림청은 국유림자연휴양림중 17개소에 난방시설을 갖추고 주중사용료
도 30% 할인해 일반인들이 겨울철에도 휴양림을 많이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도심을 떠나 가족과 조용한 주말을 즐기기에 적합한 개인 통나무집 몇 곳과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 청평 "늘푸른 나무처럼" 산장

북한강변 신청평대교에서 9km 떨어져 있는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삼회2리
사기막골은 서울근교에서 가장 오염이 안된 계곡중 하나다.

도로에서 차 한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좁은 포장길을 8백m정도 가다보면
멋진 통나무집이 맞이한다.

야트막한 야산인 고동산 자락에 자리잡은 "늘푸른 나무처럼"은 통나무집들
로만 이루어진 산장이다.

특히 이집 주인인 장성주씨(43)와 이순분씨(42) 부부가 직접 설계해서
시공까지한 낙엽송 통나무집은 시골정취를 물씬 풍겨서 좋다.

식당을 겸한 카페도 통나무로 지었다.

실내에는 13개의 통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한쪽 구석에 자리잡은
페치카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페치카 주변에는 따로 의자가 마련돼 있어 장작이 타는 것을 보며 한잔의
커피로 겨울낭만을 음미해 볼수 있다.

산장 뒤편에는 2만여평의 잣나무숲이 청량한 공기를 생산하고 있다.

고동산과 화야산도 왕복 3시간이면 느긋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다.

고동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북한강줄기가 그림같다.

산장으로 들어가는 도로입구에서 남쪽으로 3~4km쯤 가면 북한강 카페촌이
자리하고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

이용요금은 4인용 3만원, 8인용 5만원.

카페에서는 각종 전통차를 즐길수 있고 통돼지 바비큐가 별미다.

(0356) 84-9105


<>강촌 관광농원

북한강을 끼고 고즈넉히 앉아 있는 강촌은 이름만 들어도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연상되는 시골마을이다.

경춘선 강촌역아래, 북한강변을 따라 가평쪽으로 탁 트인 강변도로 2.5km를
가면 강촌관광농원 푯말이 시야에 들어온다.

검봉산 자락에 터를 잡은 이 농원을 대표하는 시설이 통나무산장이다.

한옥형 산장으로 지붕엔 기와를 얹었고 외벽은 통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통나무산장의 방은 모두 6개로 6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통나무산장 사용료는 1인당 1만원선.

돼지바비큐와 무쇠솥 백반 등이 별미다.

강촌농원 부근에는 구곡폭포와 등선폭포가 있어 산행과 관광을 겸할수 있다.

구곡폭포는 겨울철이 더 장관이다.

50여m에 이르는 폭포가 빙벽을 이뤄 웅장한 경관을 연출한다.

(0361) 261-8214


<>양주 딱따구리수련장

모든 시설을 통나무로 만들어 유명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우고리 노고산
(4백6m)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7만여평 부지에 23동의 통나무집과 잔디광장, 캠프파이어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유럽풍으로 지어진 통나무집들은 7~20평까지 다양하다.

통나무집사용료는 1인기준으로 3식을 포함, 1박에 2만8천원.

이름난 장흥유원지도 10분거리에 인접해 있다.

(0351) 45-4461


<>유명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남단에 솟아있는 유명산(8백64m)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가장 인기있는 자연휴양림중의 하나다.

수도권에서 가까운데다 주변경관이 빼어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
이다.

이 곳에는 산책로 산림욕장을 비롯 오토캠프장을 겸한 야영장 산막 등
편의시설이 골고루 설치돼 있다.

통나무집들은 오토캠프장뒤 낙엽송 수림속에 들어서 있다.

통나무집들이 자리한 계곡은 서쪽 선어치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남쪽 소구니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류가 합수되는 지점으로 수량이 풍부한 명당이다.

아름드리 낙엽송을 사방으로 거느린 통나무집들에는 재미있는 이름들이
붙어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준다.

계곡 동쪽에 위치한 통나무집은 모두 9평형으로 산까치와 소쩍새다.

계곡 서쪽 구도로옆 산막들은 산토끼(14평형) 반달곰(16평형) 고라니
(16평형) 등이다.

(0356) 84-5487


<>조령산 자연휴양림

문경새재 제3관문인 조령관 인근에 있다.

험준한 고갯길을 연상케 하는 문경새재는 이제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오솔길
로 변해 길손을 무릉도원으로 안내한다.

흰눈을 이고 있는 노송들이 길양옆에 도열해 있는 조령관길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같다.

관문을 넘어서면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나타난다.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이 휴양림은 조성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아 모든 시설이
산뜻한게 장점이다.

울창한 소나무숲속 산책로 사이에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게 디자인된 통나무
집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등산로와 산림욕장 조깅코스 등이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 수안보온천 등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0445) 33-7994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