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공기는 분진 병원미생물 담배연기 난방.취사기구가 내뿜는
불완전연소가스 등으로 혼탁하기 이를데 없다.

또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에서 발산되는 라돈 석면과 포름알데히드등 휘발성
유기용제도 빼놓을수 없는 오염원이다.

이에 따라 밀폐된 실내에서 오래 생활하는 사람들은 두통 현기증 안구건조
및 눈충혈 무력감 감기 기관지천식 등이 쉽게 발병한다.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하면 산소가 연소되면서 줄어
들고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가 발생한다.

한양대 의대 환경의학연구소 김윤신소장은 "국산난방기구의 완전연소율과
국산난방유의 정제도를 볼때 방의 규모와 밀폐된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가동후 2시간이 지나면 유해가스농도가 대부분 실내공기환경기준을 넘는다"
고 말했다.

유해가스가 기준치를 넘으면 만성적인 현기증 무력감 부종 호흡곤란 등에
걸린다.

대표적 실내공기오염 유기용매인 포름알데히드는 화학섬유 우레아수지
단열재 가구도료 플라스틱생활용품 접착제 연소가스 등에서 발산된다.

눈 코 목을 자극하고 호흡기질환 알레르기질환 중추신경성질환 월경불순등의
질병을 일으키며 발암성도 강하다.

라돈은 암석질토양에 지은 집, 암석축열재를 사용하는 태양열주택, 오래된
가옥에 많이 분포돼 있다.

지하에서 서서히 스며올라 벽 창호 환기용덕트 등을 타고 실내로 유입된다.

호흡을 통해 몸안에 들어오면 허파꽈리나 기관지에 붙어 알파방사선을
방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석면은 온수파이프 전선코드 토스터 헤어드라이어 석유난로심지등에
많이 존재한다.

기관지 폐에 들어가 축적되면 염증과 암을 유발하고 위장관 기능에도
장애를 끼친다.

먼지와 실내미생물은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질환 비염 천식을 유발한다.

담배연기는 간접흡연을 통해 비흡연자의 폐암발생 위험을 35%나 높인다.

이런 실내공기오염원에 대한 대책은 첫째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다.

난로 사용시에는 1~2시간, 보일러난방시에는 2~3시간에 10분씩 창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창과 복도를 밀폐시켰다면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문을 열어 화장실 통풍기를
통해 환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가습기 화초 수족관등을 설치하거나 실내에 빨래를 넌다.

가습과 함께 공기정화효과가 있다.

가습기는 선반을 달아 머리높이위에 수평으로 설치해야 효과가 좋다.

단 가습기는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청결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오히려
미생물의 온상이 된다는 것을 유념해 자주 청소해야 한다.

공기정화에 좋은 거베라 데이지화분은 벤젠냄새를 없앤다.

입사귀가 넓은 식물은 일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입사귀가 늘어진 식물은
다량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한다.

30평 정도 규모의 실내라면 10개이상의 화분으로 상당한 공기정화효과를
거둘수 있다.

셋째 부엌에 환기팬을 단다.

보통 연기나는 요리할때만 환기팬을 사용하는데 보이지 않는 유해가스는
대부분 레인지불꽃에서 생기므로 요리시에는 항상 환기팬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통풍기의 유해가스배출능력은 40~50%정도다.

난방기구의 연소율을 높여 유해가스발생을 줄이는 것이 좋다.

난방기구 보일러의 필터및 화실벽면등을 자주 청소하고 보일러실의 창문을
개방, 산소공급을 충분케 한다.

넷째 먼지를 흡입하는 집진기를 설치한다.

유해가스 담배연기 미세분진 등을 흡입할수 있는데 김소장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터식 전기집진식 습식순으로 여과효과가 높다.

실내금연을 유지하고 진공흡입식 청소기를 이용해 자주 청소한다.

바닥이 시멘트나 마루로 된 실내는 마스크를 쓰고 물을 뿌린 상태에서
청소한다.

다섯째 라돈 석면 납 등의 제거는 자연.강제통풍을 통해 대기중으로 확산
시키는 외에 별다른 방어대책이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