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등 국내 경마 관계자들은 오는 24일 도쿄경마장에서 열리는
96 재팬컵 국제경마대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팬컵경마대회는 지난 81년 창설되면서 일본 경마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대회에는 일본 9두, 유럽 4두, 북미 2두,
호주 2두 등 4개대륙을 대표하는 경주마 총 16두가 출전해 2,400m 레이스를
벌인다.

총상금은 16여억원.

두바이월드컵 (32억원), 브리더즈컵 클래식 (32억원)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재팬컵국제경마대회는 일본 중앙경마회가 지난 81년 일본 경주마의
수준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마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일본 경주마들은 81년 첫 대회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진국 경마와의 격차를 실감했을 뿐이다.

그러나 매년 경기를 가지면서 일본 경주마의 질도 향상되어 대회가
창설된지 불과 3년만인 지난 84, 85년 일본 대표마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경마가 국제수준에 도달하는데 10년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불식시킨 것이다.

특히 92년부터 94년까지 일본대표마가 3년연속 정상을 차지하면서
재팬컵이 열리는 날에는 경마팬들의 열기로 일본열도가 뜨겁게 달아오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경마 전문가들은 "일본이 재팬컵대회 개최로 경마 선진국으로
도약할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국제대회를 유치해 하루빨리 우물안
개구리식을 경마수준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