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살이 엉덩이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중심형 비만환자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주는
수치가 산출됐다.

아주대 의대 이득주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중심형비만환자가 정상인보다 고혈압(160/90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혈중 총콜레스테롤량 260mg/dl이상) 고저밀도 지단백혈증(혈중저밀도
지단백량 160mg/dl이상)에 걸릴 확률은 여성은 각각 3.0, 1.1, 6.5배,
남성은 각각 10.0, 6.7, 13.2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 95년 3월부터 1년간 체질량지수(신장(m)의 제곱에 대한
몸무게(kg)의 비)가 26이상이고 엉덩이둘레에 대한 허리둘레의 비가
0.8이상인 여성과 0.9이상인 중심형비만환자 4,153명을 대상으로 각종
성인병 발병률을 조사,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경희대 우정택 김영설교수(내과)는
성인남녀 1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성별 연령별 이상체중을 구하는
공식을 만들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