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골프에서 서로 다른 지역대표로 출전,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어 눈길.

지난 8일부터 속초 설악프라자 CC에서 벌어지고 있는 골프 단체전에
대전 대표로 참가한 아버지 김두경씨(50.대전이글골프연습장 대표)와
제주 대표로 참가한 김씨의 장남 훈(19.제주대 1년)이 그 주인공.

아들 훈은 지난해 제주대에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 제주도 대표로
선발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들 부자간에 그린에서의 대결이 불가피해진 것.

아버지 김씨는 "부자가 서로 다른 지역 대표로 나와 싸우게 된 것은
마음 아픈일"이라며 "그러나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부응,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아들과 약속했다"고 소개.

<>.부자가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 체전가족으로서의
진한 부자애를 과시.

대전선수단의 아버지 송석범씨(53)와 아들 남준씨(26)가 사격 트랩 종목
일반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나란히 출전하게 된 것.

아들 남준씨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격을 시작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또 한번 아버지와 나란히 출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피력.

<>.리듬체조 선수들 가운데 불참자가 많아 대회관계자들이 눈살.

10일 강릉 초등학교에서 열린 리듬체조 경기에서는 이미 등록을 했던
선수 가운데 여고부 경남의 이아미(17), 유영주 선수(16)와 대전의 윤봉아
선수(17)가 기권했으며 여자대학부 경남의 정현일(19), 최인숙 선수(20)도
불참한 것.

대회관계자는 "일부선수들이 부상 등 불가피한 사정이 아닌 "연습부족"
때문에 등록을 해놓고도 경기에 불참하는 사례가 잦다"며 "체전에
"참여한다"는 의미보다 경기결과를 중요시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한마디.

<>.경기대표 박미리 (소래여종고3)가 여자 5,000m 경보에서 새로운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국가대표 박미리는 10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여고부 5,000m
경보에서 23분05초61로 자신이 지난 6월 춘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 23분18초14를 12초53이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10,000m 경보 한국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박미리의 이 기록은
아시아권에서 3위가 가능한 기록이어서 오는 1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입상이 기대되고 있다.

<>.유도 남자 고등부 경기가 열리고 있는 속초학생체육관은 때아닌
"어머니 응원부대"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졌다.

2백여 관중석을 차지한 이들은 대부분 어린 유도선수들을 따라온
학부모들로 삼삼오오 모여 자식들의 시합 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파이팅"을 외쳐 여고생들의 "오빠부대"를 무색케 할 정도.

또 관중석 중간중간에 끼어 있는 20여명의 아버지들도 아들의
선전 때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하는가 하면 몇몇은 관중석 하단부
가까이 내려와 선수들에게 직접작전도 지시, 감독.코치를 머쓱케하기도.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속초시내 곳곳에 커다란 오징어 모습을 한
전등이 내걸려 눈길.

각 경기장 주변 가로등 사이에 설치된 줄에 5~6마리씩 걸려있는
이 오징어 전등은 속초시가 체전을 맞아 지역명물을 홍보하기 위해 착안,
제작 것으로 시내에만 400여개가 걸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

시 관계자는 "낡은 청사초롱 대신 내건 이 전등이 낮에는 외부
손님들에게 속초의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고 밤에는 몸속에서
불이 켜짐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고 있다"고 자랑.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