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중압감을 이겨내며 43만달러와 함께 메이저 첫승을 올린 브룩스는
미 PGA투어 12년 캐리어에 이번이 7승째인 중견.

그는 금년들어 봅호프 클라이슬러 클래식과 쉘 휴스톤오픈에서 이미
2승을 거두며 급상승세에 있었다.

연장 전적은 4승2패로 여린듯한 생김새와는 달리 승부에 강한 모습.

8살때 골프광인 할아버지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한 브룩스는 지난
5년동안 한번도 상금랭킹 7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관록이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금년 미 투어 상금랭킹 1위 (129만 577달러)가
됐으며 생애 총상금도 459만 753달러로 늘였다.

"17번홀 티에서 스코어보드를 본 것이 행운이었다.

나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잠시후 캐디가 11언더파가
선두임을 확인 시켰다.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줄 수 있음을 의미했다.

나는 17, 18번홀을 버디-이글로 끝내야 완전우승이라고 다짐했었다.

18번홀에서 다소 "짧은듯한" 4번우드로 친 것은 그린을 넘어가면 볼이
"블루 그래스"에 파묻혀 상황이 더 안좋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18번홀에서 두번의 베스트 드라이버샷을 친 것이 우승의
직접요인이었다"

뭐니뭐니해도 골프의 기초는 드라이버샷이고 그런 기본기는 위기때
입증되는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