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류프로기사의 최정상을 가리는 제3기 여류국수전이 9일부터
준결승전에 돌입한다.

국내 여류프로기사 14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6월20일 개막된 이번
여류국수전은 기사들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지난달말 4강 진출자를
최종 확정했다.

4강전은 9일 윤영선 초단 (19.동덕여고졸)대 이지현 초단 (17.영등포여상
2년)의 대결에 이어 오는 16일 이정원 초단 (21.바둑TV진행)대 강승희
초단 (16.동덕여고2년)의 대결로 압축, 이들 4명의 기사가 결승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윤영선 초단은 2기연속 여류국수에 등극한 강호이자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의 간판기사.

8강전에서 남치형 초단을 가볍게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지현 초단은 김효정, 김태향 초단을 각각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또 강승희 초단은 8강전에서 2기대회 준우승자인 이영신 초단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당당히 4강에 오른 다크호스.

이정원 초단도 우승후보 황염 이단과 김민희 초단을 꺾는 등 무시못할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PC통신이 협찬하는 이번 대회는
준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이달중 결승3번기를 펼쳐 올해의
여류국수를 가린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