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액수의 골프클럽이 등장했다.

한 세트에 대형 승용차 한대 값인 3,050만원.

클럽에 관심있는 골퍼들은 대충 감이 잡힐만한데 바로 혼마 별 다섯개
짜리이다.

모델명은 아이언이 "혼마 뉴 수퍼라이트 24K티탄 카본"이고 우드는
"혼마 뉴 티탄 카본 5스타 금장"이다.

아이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한 세트에 1,900만원이고 우드는 하나에
350만원.

우드3개에 아이언을 합하면 3,050만원이다.

이 혼마클럽은 일제골프채가 지난 7월1일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되면서 수입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것.

혼마클럽은 한국에서만 "이상하게" 인기가 있는 물건.

일본에서도 워낙 고가로 극소수층의 클럽이고 미국 등에서는 아예
관심밖의 클럽이다.

결국 한국골퍼들의 "과시욕"이 문제.

혹시라도 3,000만원이라는 값때문에 선량한 뭇 골퍼들의 얼굴을 뜨겁게
만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