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텐트 등 숙식장비 일체를 싣고 경관이 수려한 야영장을 찾아
떠나보자.

콘도 호텔 등에 머물면서 편안한 휴가를 보내는 것과는 달리 색다른 낭만을
찾을 수 있다.

또 처음 찾은 곳이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일정과 코스를 바꿀수 있는
여유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오토캠핑"은 승용차가 가져다 준 새로운 캠핑문화.

80년대 중반이후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레저문화로
정착된 것.

특히 오토캠핑은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이동에서부터 야영
취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어 우애와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현재 국내의 오토캠핑장으로는 기업체가 무료로 개설한 곳과 국립공원등의
상설유료시설, 민간 유료야영장 등이 있다.

이들 캠핑장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생각보다 편안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

가볼만한 오토캠핑장 몇곳을 소개한다.

<> 기아 캠핑장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2일부터 강원도 주문진에
오코캠핑장을 개설하고 있다.

지난 84년 처음 개장한 이래 올해로 13번째 문을 열고 있는 기아캠핑장은
주문진 해수욕장내 2만여평의 부지에 하루 600여대 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전화 샤워장 슈퍼마켓 AS센터등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텐트만 가져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아자동차나 아시아자동차 차량만이 들어갈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캠핑기간중 가족노래자랑대회와 자전거묘기쇼 명작비디오
상영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 코오롱캠핑장 =코오롱상사는 올해 동해 양양, 남해 상주, 서해 연포등
3개 해수욕장에 오토캠핑장을 개설했다.

코오롱 텐트를 갖고 있는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타사 텐트를
소유한 사람은 텐트 1동에 4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코오롱 상사는 지난해에 이어 산악자전거대회 모래성쌓기대회 만화방
등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양양캠핑장은 3만여평 부지에 1,000여대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

설악산 낙산사 오색온천 등 주변에 가볼만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 청태산 자연휴양림 =영동고속도로변에 위치, 교통이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30년 낙엽송과 잣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캠핑장내에는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등이 마련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둔내톨게이트를 지나 7km를 달리면 입구간판이
보인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강릉방향으로 7km를 달려 면온교차로에서 되돌아와야
한다.

<<< 떠나기 전에... >>>

오토캠핑을 떠나기 전에는 차량점검을 충분히 해야 한다.

모처럼 떠나는 여름휴가의 즐거움이 차량고장으로 반감되는 사태를 미리
방지하는 것은 필수.

배터리 엔진오일 냉각수 에어컨 작동상태등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의 고장에 대비해 각 자동차회사에서 운영하는 정비서비스
사업소의 전화번호도 메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허가 카센터가 아닌 가까운 직영공장을 찾아야 바가지 요금과 엉터리
수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