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과 중풍.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 핸디캡이다.

프로골퍼 D.A.와이브링 (43.미)은 이 두가지 장애를 극복하고 미PGA투어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골프대회 (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그것도 최종일 우승경쟁상대는 백전노장 톰 카이트 (46.미)였다.

와이브링은 1일 (한국시간) 미국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코스
(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톰 카이트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은 27만달러 (약 2억2,000만원).

프로 20년째인 와이브링은 지난 2월 폐렴진단을 받은뒤 3개월 가량
대회에 출전할수 없었다.

때때로 얼굴근육이 마비되는 중풍증세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열린 26개대회중 겨우 8개대회에만 출전했고, 4개대회에서
커트오프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도 3주동안 쉰후 처음 출전한 대회였고 오른쪽 눈의 시력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출전했다.

그런데도 와이브링은 최종일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치며 통산
다섯번째의 승리를 거두었다.

최종일 1타 여유가 있었던 와이브링은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날
유일하게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와이브링은 침착을 되찾아 이내 선두로 복귀했고, 18번홀까지
2위권과 1타이상의 간격을 유지한채 경기를 마쳤다.

와이브링은 10,12번홀 버디에 이어 승부의 기로가 된 16번홀에서
5.5m버디를 성공, 카이트와 간격을 3타로 벌려버렸다.

와이브링은 최종홀에서도 승리를 확정짓는 4.5m 버디를 집어넣었다.

93년 등부상이후 첫 우승이자 생애 20승째를 노렸던 카이트는 마지막
3개홀에서 2개의 버디퍼팅이 홀컵을 스치고 나오는 바람에 선두추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카이트는 95 노던텔레콤오픈이후 처음 10위안에 드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그레그 노먼은 2라운드후 비공인볼을 사용했다고 직접 발표,
실격처리 되기도 했다.

노먼은 이 대회에서 맥스플라이사 볼을 썼으나 그가 사용한 새볼은
NSGA의 공인구가 아니었다고.

<> 최종순위

1 DA 와이브링 (270타-68.65.70.67)
2 톰 카이트 (274타-72.68.66.68)
3 디키 프라이드 (이하 275타),
퍼지 젤러, 마크 캘커베키아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