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20.삼성물산)가 프로에 와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프로전향후 데뷔대회인 금경.크리스찬여자오픈에서 2위를 기록한
박세리는 프로 두번째 대회인 제8회 미도파여자오픈골프대회 (총상금
1억원) 첫날 경기에서도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박세리는 27일 관악CC 동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이은화 문필선 그리고 같이 프로가 된 김미현
등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굵은 빗줄기속에서도 6~9번 4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박은 후반들어 보기2개와 버디1개를 추가했다.

박과 같이 국가대표 생활을 하다가 올해 프로가 된 김미현(21)도
이날 버디5 버디2개의 탄탄한 기량을 선보였는데 14~17번 4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선두와 2타차인 70타의 공동 5위권에는 서아람 (아스트라) 송채은
(엘로드) 이오순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올라있다.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간판프로로 비록 첫날부터 비가 내렸지만
이번대회의 우승열기가 어느대회 못지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추어 김현경도 버디5 보기3개로 유일하게 프로들 틈에 끼여
5위를 기록중이다.

금경.크리스찬디올오픈 챔피언 김명이는 이븐파 72타 (버디4 보기4)로
박현순 등 4명과 함께 공동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첫날 12명의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